도서관에서 그를 만난 건 우연은 아닐 거라 생각했다. 유연은 집중해서 책을 고르고 있는 주기락을 발견했다. 깊게 모자를 눌러쓰고 빛나는 금발을 다 가려도 유연은 한번에 그가 주기락임을 알 수 있었다. 그래 저런 기럭지가 어디 흔한가. 그의 이름을 부를까 했지만 주위가 조용했기에 그녀도 살금살금 그의 뒤로 다가갔다. 목표까지 1m쯤 남았을까 갑자기 기락이 휙...
※해당 게시글은 스포일러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쌀쌀한 가을비가 내렸다. 유연은 비를 피할 생각도 우산을 살 생각도 하지 않고 묵묵히 걸었다. 어차피 손에 우산이 들려있다 하더라도 그걸 펼칠 생각조차 못했으리라.발끝에 채이는 낙옆은 물을 머금고 늘어졌다. 덩달아 물에 젖은 솜처럼 축 늘어진 유연은 비척거리는 걸음으로 벌써 집 앞까지 도달했다. 옆집에선 여전히...
1.-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가을은 어떤 맛인가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죠.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거리에 은행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불현 듯 아- 하고 떠오르는 그런 맛이 사람마다 하나 정돈 있을 거예요. 물론 제게도 있고요. 하지만 먼저 여러분의 멋진 사연과 정보 기다릴게요.주기락의 사랑스러운 오프닝 멘트에 이어 부드러운 팝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1. “저 이번엔 수정 못 합니다!” 고요한 사무실에서 당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꽤 당돌한 사원이라고 말할 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연은 어디까지나 한 회사의 대표였고,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정도의 권력 또한 있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았다. 조금 흥분했는지 이마에 땀 한 줄기가 흘러 내려오는 것 같은 기분이다. 유연은...
깜빡깜박- 전구를 갈 때가 되었는지 사무실 안의 불빛이 어두워졌다 밝아졌다를 반복했다. 책상에 오래 엎드려 있어서인지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기지개를 한번 쭉 핀 유연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슴푸레 한 새벽을 막 지나가고 있는 시간대, 이때까지 잘 생각은 아니었는데.. 유연은 사무실 안을 돌며 자신의 실책을 반성했다. 뜻대로 되지 않은 일정에 생각이 복...
밤으로 가는 길 The Road to Your Night 백기 X 유연 며칠 야근을 핑계로 몸을 혹사시켜서였다. 유연은 화장실 문고리를 잡고 한참 숨을 고르다가 변기 뚜껑을 닫고는 그 위에 앉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울렁거림에 눈을 감고 숨을 골랐다. 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 좋지 않은 이 느낌에 순간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대로 지금 일어나게 된다...
이 남자도 가을 타나. 피드를 주욱 내려 보던 손이 멎은 것은 이 대표의 모멘트에서였다. 오랜만에 올린 글이기도 했거니와 사진에 딸린 멘트가 퍽 의미심장했기 때문이었다. 한 입 베어 문 토스트를 접시 위에 도로 내려놓은 나는 뽑아 놓은 냅킨 위에 손가락을 살짝 닦으며 뭐라고 답변을 달면 좋을지 고민했다. 멘트도 난감한데 하필이면 사진에서도 멘트에서도 힌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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